갈바리를 떠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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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바리를 떠나며...

김승훈 가브리엘 0 7,431 2006.01.25 18:24
“오랫동안, 사귀었던~~정든 내 친구야~~”라고 이별을 할때면 어느 장소에서든지 흘러나오는 노래가 있습니다.

요즘은 다시 다른 터전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에 짐을 쌀 때면 저도 모르게 흥얼흥얼 대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합니다. 하지만 9개월동안 제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 터전을 갈 때가 되니 시원 섭섭할 따름입니다.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새로운 사람과 만나고 또한 가장 아름다운 삶의 마지막을 사셨던 님들을 보내드리고, 다시 새로운 님들을 만나서 하루하루를 지내고.... 또한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병원일들을 하느라고 여기뛰어 다니고, 저기 뛰어다니고..... 아름다운 발걸음을 가진 봉사자들과의 만남속에서 제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되는 계기도 가지고......

지난 시간동안 있었던 감사함과 고마움을 글씨로 다 담아내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저에게 삶의 의미를 힘차게 불어넣어주신 먼저 하늘의 별들이 되신분들 사랑합니다.
저에게 사랑의 힘을 실천할 수 있도록 보여주셨던 봉사자님들 사랑합니다.
저에게 죽음을 기쁨으로 승화시켜 마음속에서 나오도록 가르쳐주신 수녀님들 사랑합니다.
저에게 밝은 미소로 하루하루의 시간들을 기쁘게 보낼 수 있도록 해주신 직원분들 사랑합니다.
저에게 강릉을 제 인생의 디딤돌로 만들어 주신 9개월동안 만난 모든 님들....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사랑할것입니다.

이 사랑의 터전을 거쳐가는 모든 이들의 마음속에 하느님의 은총이 예쁘게 자리잡도록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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