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동 - 실습이야기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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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동 - 실습이야기 5

장지은 0 11,295 2006.01.25 18:23
조용하고 아담한 갈바리 병원을 들어서니 염려했던 것 보다 편안하고 차분해진다. 먼저 깨끗한 병실, 환자분들을 한 분 한 분 뵈니 나의 할머니, 아버지, 엄마 생각이 나고 가슴이 뭉클함을 느낀다.
오늘 하루가 감사하다. 내가 만남 김출이 할머니, 많은 연세에도 고운 모습으로 누워계셨다,
“안녕하세요? 할머니 정말 고우시네요.” 하며 얼굴과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나를 보자 배가 고프다며 먹을 것을 달라고 하신다. 베지밀에 빨대를 끼워 드시게 했더니 조금 드셨다. 조금 있다가 또 밥을 달라고 하신다. 몇 번이고.. 지금 밥을 하고 있으니 점심시간 까지 기다리시라고 하니 고개를 끄덕이신다. 점심시간에 할머니는 식사를 하시는데 잘 드셨다. 한 숟가락씩 떠 드리니 거의 다 드셨다. 할머니를 뵈니 치매로 고생하시다 돌아가신 할머니를 보는 것처럼 마음이 아프고 오늘 나와의 하루가 짧은 시간이지만 편안하시길 기도한다. 앞으로 얼마의 시간을 이곳에서 보낼는지는 모르지만 많은 고통당하지 않고 좀 더 펀안한 마음과 몸이 되길 바라며 이곳에 계신 모든 분들께 그러한 은혜가 함께 하길 기도한다.
이 시간을 통하여 자신을 돌아보며 부모님과 이웃에 대한 마음을 새로운 눈으로 돌아보게 된다. 감사하고, 현재에 최선을 다하며 아픔을 갖고 있는 이웃에게 부족한 정성이나마 나누고 그들을 위해 기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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