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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게 얼어붙은 땅을 뚫고 나오는 여린 잎이 얼마나
기특한지, 얼마나 경이로운지, 얼마나 아름다운지 새삼 느끼는 봄입니다.
어제 저희 실내정원에서 그런 기운을 느끼는 공연이 있었습니다.
단지 손명남, 봄눈별이라는 두 음악가의 연주가 아름다워서만은 아니었을 겁니다.
두 분의 음악에 깃들어 있는 슬픔과 아픔, 그리고 그런 터널 안에서도 희망의 빛을 바라보며
지탱해온 삶의 생명력이 음악에 고스란히 스며들었기 때문입니다.
온 몸으로 살아낸 그래서 체화된 후에 나오는
말에는, 눈빛에는, 마음에는 힘이 있습니다.
어제 두 분의 요란하지 않은 고요하지만 아름다운 연주에는 힘이 있었고,
그 힘은 우리의 마음을 사랑과 평화, 단순함과 위로로 가득 채워주었습니다.
얼어붙은 땅을 뚫고 나온 생명력 있는 그 분들의 음악은
역시 얼어붙은 우리의 마음을 사르르 녹이고,
사느라 무심히 지나쳐 켜켜이 쌓여버린 우리의 상처에
치유의 약이 되는 공연이 되었습니다.
어디에서도 들어볼 수 없는 두 분의 연주가 지금도 귓가를 맴돌며
저의 마음을 평화로 물들입니다.
손명남님의 피아노 연주와 봄눈별님의 칼림바와 렁드럼의
고요하고 울림있는 연주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세상 행복한 시간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