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 되는 사람이 있다.
그의 눈빛은
내 마음 속 갈라진 틈새에 빛으로 들어온다.
캄캄한 마음에 비로소 음영이 생긴다.
드러난 상처는 온유함에 아물고
얼룩진 슬픔은 따스함에 마른다.
굳이 많은 말을 하지 않는다.
애써 답을 제시하려 하지 않는다.
그저 곁에 머무는 것으로
위로가 되는 사람이 있다.
치유가 되는 사람이 있다.
그의 평온함은
나의 뾰족함을 둥글게 하고
그의 선함은
나의 분노를 잠재운다.
그의 겸손에
나의 불완전함은 받아들여지고
그의 넉넉함은
나를 사랑으로 물들인다.
사랑은 생명을 낳고
생명은 또 다른 사랑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