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바리 자원봉사자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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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바리 자원봉사자 만세~!♣

강 수산나 0 10,676 2016.01.25 18:20
갈바리 토요일 목욕팀 강수산나입니다. 오늘 저희들을 초대해 주심에 감사를 드리며 간단한 인사말씀을 올리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갈바리 호스피스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이 20년 전입니다. 저희 친정 아버님이 20년 전에 갈바리에서 돌아시면서 호스피스에 대한 것을 어렴풋이 알게 되었습니다.

봉사라는 막중한 사명을 가지고 이 곳에 오게 된 것이 5년이 다 되어 가고 있지만 아직도 제가 최선을 다하고 있는 지는 늘 숙제로 남아있는 부분입니다.
저희 목욕 팀은 환자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얼굴을 마주보며, 그분들의 슬픔과 아픔을 함께 나누는 그런 봉사를 한다는 점에서 느끼는 부분이 몇 배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지금 저희가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서 환자분들 씻겨 드리고 한 주간에 있었던 이야기도 하면서 친교도 겸하고 있지만 그러면서도 언젠가는 이분들과 다시는 만날 수 없다는 그런 불안감과 아픔이 저희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 같아요. 집에 돌아와 일상의 삶에서 잠시 그분들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언젠가 다가올 우리들의 미래, 어쩌면 지금 당장 나에게 닥쳐올 그런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늘 갖고 살아가게 됩니다.

갈바리에서 지금은 내가 봉사자로 살아가고 있지만 내일은 저도 환자가 될 수 있다는 당연한 생각을 가지면서 그분들의 삶이 곧 우리들 삶과 무관하지 않음을 늘 잊지 않고 더욱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환자들을 내 가족, 형제처럼 생각하며 그냥 단순히 몸을 씻겨드리는 봉사자로서의 의무가 아닌 사랑이 있고 기쁜 마음이 그분들에게 전달되어질 수 있도록 기도하고 힘닿는 데까지 열심히 갈바리 목욕탕 때밀이 아줌마로 살아가기를 희망해 봅니다.

부족한 저희를 봉사자로 불러 주심에 감사하고 억센 아줌마들 이유 없는 투정에 늘 마음써주시는 스텔라 수녀님께 고마운 인사를 전하며 새해에도 저희들 많이 예뻐 해 주시구요, 기억해주셨으면 하는 염치없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봉사자 모든 분들 새해에도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 12월 19일 월요일 저녁봉사자 모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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